이번 가을은 천천히 맞아봐야겠습니다~ dkb 2026-08-11 dkb 0 17 08.11 08:30 오늘 아침 집을 나서는데, 시끄럽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나니 정말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올여름에는 여름이면 의식처럼 하던 일을 하나 하지 않았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이면 빠지지 않고 먹던 삼계탕이 그것입니다. 올해는 복날을 따로 챙기지 않고, 중복 때 와이프의 권유로 한 번 외식을 한 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너무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니 여름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고 복날에 몸을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매미 소리가 잦아들고 아침 공기가 조금 달라지는 것처럼, 계절은 어느 날 갑자기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며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절기를 확인하며 계절을 의식적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조금 놓쳐버린 여름의 풍경을 뒤늦게 돌아보며, 이번 가을은 천천히 맞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