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협상은 콘텐츠로 변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2026-03-23 스티브 1 54 03.23 10:10 자동차를 사는 순간은 설레야 하는데, 의외로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후회의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인의 약 40%가 자동차 구매 후 후회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딜러십은 오랜 시간 정보의 비대칭을 기반으로 유지되어 왔고,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아 협상은 필수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노 딜러(No Dealer)’ 전략은 더 특별하게 보입니다. 정찰제, 온라인 직판. 흥정도 없고, 눈치도 볼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방식이 단순히 ‘편리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그 이전 단계인 “전화 한 통 걸기”부터가 이미 큰 장벽이기 때문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38%는 전화 통화 자체를 불안하게 느껴 문자 메시지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텔레포노포비아(전화 공포증)’입니다. 낯선 딜러와 가격을 두고 밀고 당기는 통화라면, 그 긴장감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불편함을 기회로 바꾼 사람이 있습니다. 33살의 토미 미쿨라(Tomi Mikula)는 10년 넘게 딜러십에서 자동차와 금융 상품을 판매했던 경험을 뒤집어, 이제는 소비자 편에서 협상을 대신해 주는 일을 합니다. 그가 만든 서비스 Delivrd는 한 건당 1,000달러를 받고 딜러와 직접 가격 협상을 진행합니다. 딜러의 언어, 재고 흐름, 타이밍까지 꿰뚫고 있는 사람이 대신 싸워주는 셈입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협상’이 콘텐츠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딜러와의 통화 과정을 틱톡과 유튜브에 그대로 공개합니다. 한 딜러가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붙였던 27분짜리 영상은 6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그의 팔로워 역시 60만 명에 달합니다. 이제 협상은 숨겨야 할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구경하는 ‘쇼’가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사는 과정 즉 흥정은 서비스가 되었고, 불안은 비즈니스가 되었으며, 협상은 콘텐츠로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