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몬트리올 디자인 위크: 도시의 DNA를 잇는 디자인 언어 2026년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 2026 몬트리올 디자인(Montreal Design Week 2026)는 건축, 인테리어, 공예, 제조,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로 잇는 창작의 장이었다. 올해는 몬트리올이 UNESCO 디자인 도시로 지정된 지 20주년인 동시에, 캐나다를 대표하는 디자인 플랫폼인 Index-Design의 탄생 20주년이 겹친 뜻깊은 해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Index-Design Expo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페스티벌로 확장한 첫 시도로, 60여 개의 무료 프로그램과 10여 개의 전문가 행사가 마련되어, 건축가와 디자이너, 제작자, 브랜드는 물론 시민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운영되었다. 북미 산업의 역동성과 유럽 문화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몬트리올만의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창작 문화는 ‘연결’을 핵심 키워드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2026 몬트리올 디자인 위크] 1. 살롱 인덱스 디자인: 흩어진 창작의 힘을 하나로 모으다 2. 바 엑스트라: 머무르고 소통하는 예술적 공간 3. 마티에르 센시블: 오래된 재료에 시간을 더하다 4. 소프트 굿즈: 부드러움 속의 강렬함 Keywords 트렌드템퍼리쳐 2026몬트리올디자인위크 MontrealDesignWeek2026 도시의DNA 디자인언어 UNESCO디자인도시 IndexDesignExpo 열린플랫폼 북미산업의역동성 유럽문화의섬세함 실험적 독립적인창작문화 살롱인덱스디자인 바엑스트라 예술적공간 마티에르센시블 오래된재료 소프트굿즈 부드러움속의강렬함 에디터스티브 살롱 인덱스 디자인: 흩어진 창작의 힘을 하나로 모으다 퀘벡 지역 최대 규모의 건축·인테리어 박람회인 살롱 인덱스 디자인(The Salon Index-Design Trade Show)은 2026 몬트리올 디자인 위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했다. 몬트리올 그랜드 퀘이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70여 개의 제조업체와 브랜드, 디자이너, 독립 창작자가 참여해 최신 소재, 가구, 공간 솔루션부터 건축, 공예, 도시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였다. 올해 주제 ‘In(ter)disciplinés’는 분야 간 경계를 허물고 서로 다른 분야들이 만나 협업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데 집중했다. 몬트리올 기반 스튜디오 휴마 디자인+아키텍처(Humà Design + Architecture)가 공간 디자인을 맡아, 서로 다른 전문성과 배경이 조화를 이루는 긴장감을 공간 전체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패널 토론, 컨퍼런스, 설치 예술, 네트워킹, 칵테일 파티 등이 어우러져 몬트리올 디자인 특유의 다학제적이고 융복합적인 창작 정신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Image: Index-Design]바 엑스트라: 머무르고 소통하는 예술적 공간디자인 위크 기간 중 운영된 임시 바 ‘바 엑스트라(Bar Extra)’는 요리 스튜디오 메뉴 엑스트라(Menu Extra)와 아틀리에 제불론 페론(Atelier Zébulon Perron)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몬트리올 마일 엔드 지역의 상업 공간에 구현된 이 공간은 방문자가 머물고 소통하는 모습을 예술적 퍼포먼스로 확장시켰다. 짙은 청록색 벽과 보랏빛 카펫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벽면 거울에는 그래픽 스튜디오 마싸(Massa)가 만든 워드마크와 메뉴가 양각으로 새겨졌다. 공간 중심에는 원형의 우든 바가 위치해 바텐더의 움직임 전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보여지도록 설계했다. 그 위에는 몬트리올 조명 스튜디오 램버트 앤 필스(Lambert & Fils)가 제작한 천체 모티브의 샹들리에가 떠 있어 공간에 독특한 시각적 포인트를 더한다. 모듈형 강철 구조가 벽과 천장에 자연스럽게 이어져 임시 설치물 특유의 실험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또한, 셰프 프란시스 블라이스(Francis Blais)는 1980년대 몬트리올의 공공기관과 상업 공간 시각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커스텀 도시락 트레이를 선보이며 과거가 상상한 미래 이미지를 오늘의 공간으로 불러왔다. [Image: menu_extra]마티에르 센시블: 오래된 재료에 시간을 더하다 몬트리올 로즈몽–라 프티트 파트리 지역의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는 업사이클링 전시 ‘마티에르 센시블(Matière Sensible)’이 펼쳐졌다. 디자인 스튜디오 누보 밀리외(Nouveau Milieu)와 도시 재생 단체 엔트레미제(Entremise), 컨설팅 그룹 서시(Surcy)가 공동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수도원 해체 과정에서 나온 붉은 참나무와 자재들을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시켰다. 1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일부는 오래된 사용 흔적과 마모를 그대로 남겼고, 일부는 나무를 절단하고 재조합해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켰다. 사무엘 체발리에(Samuel Chevalier)와 주세페 아르쿠리(Giuseppe Arcuri)는 목재 절단면을 퍼즐처럼 배열해 과거의 흔적을 드러냈고, 디자인 스튜디오 르 샤틀리에(Le Chatelier)는 수도원 의자 모형을 가구 상단에 삽입해 재료의 기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에밀리 고딘(Émilie Gaudin)의 플로어 램프는 휘어진 목재 사이로 펼쳐진 악보 종이를 조명 갓처럼 사용해 빛과 음악, 기억이 겹치는 시적 공간을 연출했다. [Image: Index-Design]소프트 굿즈: 부드러움 속의 강렬함 소프트 굿즈(Soft Goods)는 큐레이터 에티엔 베르니에(Etienne Vernier)와 사라 야오-리셰아(Sarah Yao-Rishea)가 진행한 ‘더블 엔트레(Double Entendre)’ 시리즈의 네 번째 에디션으로, ‘부드러움(Softness)’을 주제로 유연한 재료가 창출하는 새로운 조형 감각을 탐구했다. 참여 작가들은 직물, 폼, 종이, 실리콘, 고무 등 쉽게 휘어지고 변형되는 소재로 실험하며, 약하거나 일시적이라 여겨지는 재료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독특한 물성을 발견케 했다. 메건 콜린스(Meagan Collins)는 세라믹으로 흐르는 천의 주름과 질감을 재현해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을 담았고, 로이 잔드보어(Roy Zandboer)는 고무 의류를 떠올리게 하는 램프로 조명과 패션의 경계를 흐렸다. 로랑 라부아(Laurent Lavoie)는 풍선처럼 부푼 트레이를 통해 가볍고 유희적인 긴장감을 만들었으며, 큐레이터 베르니에는 폼 소재로 분해와 재조립이 가능한 램프를 직접 제작하며 작업에 참여했다. [Image: Double Entendre]에디터 스티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