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멜버른 디자인 위크: 삶의 방식을 형성하는 디자인의 힘 2026년 멜버른 디자인 위크(Melbourne Design Week 2026, MBW 2026)는 10회를 맞이한 호주의 대표적인 디자인 축제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멜버른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축제는 ‘원하는 세상을 디자인하라(Design the world you want)’라는 주제 아래, 디자인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와 인간 중심의 삶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대화와 협업을 이어갔다. 축제는 ‘살아있는 유산’, ‘호주산’, ‘루미너리’, ‘디자인 미래’, ‘순환성’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지역성과 혁신, 지속 가능성, 미래 지향적 사고를 아우르며 디자인의 창조적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GV) 현대 디자인 및 건축 부서가 중심이 되어 에완 맥이언(Ewan McEoin), 팀 모어(Timothy Moore), 알리샤 댄버트(Alisha Davenport) 프로젝트 어시스턴트가 협력하여 깊이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2026 멜버른 디자인 위크] 1. 100 CHAIRS: 의자에 담긴 다양성과 공동체 2. All Heaven Broke Loose: ‘부드러움’을 새롭게 정의하다 3. Synthesis: 역사와 현대의 감각적 조화 4. Work Shop: On Permanence in Contemporary Practice, 영속성으로 펼쳐낸 실험적 디자인 5. RE:BORN: 버려진 가구에 불어넣은 새로운 삶 6. Table Manners: 식기, 일상의 도구가 미묘한 감각으로 7. Sheepskin Suitet: 자연과 감각을 입은 공간 Keywords 트렌드템퍼리쳐 에디터스티브 2026멜버른디자인위크 MelbourneDesignWeek2026 원하는세상을디자인하라 활발한대화와협업 지역성 혁신 지속가능성 미래 지향적사고 100CHAIRS 과정중심큐레이션 AllHeavenBrokeLoose 적극적이고능동적인부드러움 Synthesis WorkShop OnPermanenceinContemporaryPractice 영속성 REBORN 버려진가구재해석 TableManners 일상적친밀한체험 SheepskinSuite 자연소재의따뜻함과질감 감각적경험 100 CHAIRS: 의자에 담긴 다양성과 공동체 ‘100 CHAIRS’는 Friends & Associates가 2017년부터 이어온 과정 중심 큐레이션 프로젝트 중 14번째 전시로, 멜버른 애보트포드 수녀원의 역사적인 세탁실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데일 하디먼(Dale Hardiman)과 톰 스키한(Tom Skeehan)이 기획과 큐레이션을 담당했으며, 팽창 가능한 캠핑 의자, 데님 원단을 스테인리스 강선에 엮은 식탁 의자, 100% 재활용 소재로 3D 프린팅한 라운지 의자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시선을 끌었다.Friends & Associates는 ‘100개의 램프(100 LIGHTS)’, ‘자화상(Self-Portrait)’, ‘기념품(Souvenir)’ 등 다양한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를 꾸며왔으며, 지난 9년간 아담 굿럼(Adam Goodrum), 커스틴 톰슨 아키텍츠(Kerstin Thompson Architects), 브리드 아키텍처(Breathe Architecture) 등 호주 대표 디자이너, 건축가, 예술가들과 협업해 광범위한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의 무한한 가능성과 공동체의 힘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자리였다. [MDW 2026. Photo-Tom Ross]All Heaven Broke Loose: ‘부드러움’을 새롭게 정의하다멜버른 애보트포드 수녀원에 위치한 산업 분위기 공간을 배경으로 한 ‘All Heaven Broke Loose’ 전시는 ‘부드러움(Gentleness)’을 주제로 현대 디자인에서 새롭게 접근한 감성적 작품들을 선보였다. KOEH 스튜디오가 기획하고 오브젝트 매시브(Object Massive)가 컨셉을 맡아 강철로 제작된 1000 렐름즈(1000 Realms)의 조명 작품과 정교한 유리 공예를 선보인 스튜디오 도콜라(Studio Dokola) 등 다채로운 작품이 공간을 채웠다. 이 전시는 단순 약함으로 여겨지는 부드러움이 오히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힘임을 드러내고, 신체 움직임과 재료의 반응을 통해 서로를 포용하는 감각적 관계를 제안한다. 점점 경직되어 가는 현대의 시각 문화와 물질성에 맞서, 섬세하고 유연한 교감을 탐구하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Image: MDW 2026. Photo-Tom Ross]Synthesis: 역사와 현대의 감각적 조화 루비 쉴즈(Ruby Shields)가 이끄는 멜버른 기반 디자인 스튜디오(Studio Shields)가 주최한 ‘Synthesis’는 애보트포드 수녀원 주교실과 현관 공간에서 펼쳐졌다. 40명 이상의 호주 예술가, 제작자,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고풍스러운 건축 요소들(엔커스틱 타일, 스테인드 글라스, 오래된 목재)과 컬처 쿠시(Culture Cush)의 맞춤 모쿰 원단 소파, 무드 워크샵(Mood Workshop)의 다기능 데스크, 말로 리다(Marlo Lyda)의 조명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눈치 오일(Nunchi Oils)의 맞춤 향기가 공간 전반에 은은하게 퍼지며 시각을 넘어 후각까지 자극하는 감각적 경험을 완성했다. 이 전시는 가구, 조명, 텍스타일, 오브제, 예술품 등을 단독 작품이 아닌 실제 가정의 일상 공간처럼 배치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르고 교감하도록 했다. [Image: MDW 2026. Photo-Tom Ross]Work Shop: On Permanence in Contemporary Practice, 영속성으로 펼쳐낸 실험적 디자인‘Work Shop: On Permanence in Contemporary Practice’ 전시는 피오나 린치 오피스(Fiona Lynch Office)가 멜버른을 기반으로 한 포무 스튜디오(Fomu Studio), 그리고 전통 양모 브랜드 웨이버리 밀스(Waverley Mills)와 협력해 진행한 실험적 디자인 프로젝트다. 이 전시는 영속성을 주제로, 두 공간에서 공간에서 제작 과정과 재료의 시간성, 형태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드러냈다. 포무 스튜디오는 2017년 설립 이후 장인들과 협력하여 자재 낭비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현해왔다. 또한 단순함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작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 피오나 린치는 웨이버리 밀스의 양모 텍스타일을 활용해 원료가 완성품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지역과 전통, 품질에 대한 깊은 연결을 드러냈다. 웨이버리 밀스는 1874년부터 태즈매니아에서 운영되며 호주 내에서 유일하게 온전한 수직 공정을 거치는 양모 공장으로 장인정신과 지역 산업의 역사성을 상징한다. [Image: MDW 2026. Photo-Matthew McQuiggan]RE:BORN: 버려진 가구에 불어넣은 새로운 삶호주의 로맨스 와즈 본(Romance Was Born)과 컬티베이트(Cultivated)가 공동 기획한 ‘RE:BORN’ 전시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가구들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부활시키는 실험적 프로젝트다. 콜링우드 아트뱅크(Artbank)에서 열린 전시는 패션, 예술, 인테리어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 가구가 지닌 흔적과 스토리에 상상력과 섬세한 텍스타일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었다. 작품들은 과거의 역사와 개성을 존중하며 정성스럽게 복원되어 관람객에게 경이롭고 깊은 감동을 전했다. 전시는 조명과 건축적 요소, 맞춤 표면 처리, 음향 디자인의 조화를 이뤄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컬티베이트는 2013년부터 낡고 버려진 가구를 복원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면서 멜버른과 태즈매니아 장인들과 협력해 지속 가능성과 재창조 가치를 추구한다. 이들은 빠른 소비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Image: MDW 2026. Photo-Gavin Green]Table Manners: 식기, 일상의 도구의 미묘한 감각‘Table Manners’ 전시는 유니온 매거진(Union Magazine), 오브젝트 매시브(Object Massive), 스트라이펜(Streifen)이 협업해 멜버른 플로리안 홈(Florian Home)에서 선보인 식기류 중심 전시다. 11명의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식기 세트를 제작해 일상 속 도구들의 본질과 미묘한 감각을 새롭게 탐구했다. 전시에서는 예술가 벨 티에리(Belle Thierry), 멜버른 주얼리 디자이너 해미시 먼로(Hamish Munro), 3대째 유리 장인 해미시 도널드슨(Hamish Donaldson), 뉴질랜드 조명 스튜디오 스넬링(Snelling) 등이 참여해 각기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역사적 조명과 현대 식기 디자인 작품을 함께 배치해 식기류가 변함없는 형상을 지니면서도 다양한 의미와 심미성을 품을 수 있음을 은근히 드러냈다. 전시는 관람객들이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친밀한 일상적 관계를 새롭게 체험하는 장이 되었다. [Image: MDW 2026. Photo-Matthew McQuiggan]Sheepskin Suitet: 자연과 감각을 입은 공간뉴질랜드 디자인 하우스 윌슨 앤 도싯(Wilson & Dorset)은 ‘Sheepskin Suite’라는 양가죽 중심 공간 설치물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거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큐레이터 켈리 톰슨(Kelly Thompson)의 감각적 연출 아래 천장부터 바닥까지 덮인 풍성한 양가죽 레이어, 부드러운 짧은 털 소파, 그리고 탄트리 무스티카(Tantri Mustika)가 제작한 양가죽 램프로 구성돼 있다. 이 전시는 자연 소재가 주는 따뜻함과 질감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양가죽이 제공하는 친근함과 감각적 온기가 현대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경험을 선사했다. 호주 디자이너들의 신작과 함께 전시되어 자연과 현대가 엮인 풍부한 감성 공간으로 자리했다. [Image: MDW 2026. Photo-Matthew McQuiggan]에디터 스티브